“똑똑한 AI가 24시간 일한다”… 세일즈포스, AI 에이전트 ‘에이전트포스 2.0’ 출시

2024-12-19     홍주연 기자

세일즈포스가 자율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포스'의 차세대 버전인 '에이전트포스 2.0'을 발표하며 기업용 AI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에이전트포스2.0. / 세일즈포스

세일즈포스는 1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에이전트포스 2.0’ 공개행사를 열었다. 에이전트포스는 지난 9월 첫선을 보인 플랫폼이다. 기업 구성원들이 영업, 고객 서비스, 마케팅, 커머스 등 고객접점 영역에서 AI 에이전트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2.0 버전에서는 슬랙 에이전트, 사전 구축된 스킬 라이브러리, 향상된 아틀라스 추론 엔진 등 핵심 기능이 강화됐다.

에이전트포스 2.0은 슬랙과 통합을 강화했다. 사용자들은 슬랙을 통해 채팅하듯 AI 에이전트와 대화할 수 있다. '에이전트빌더'에도 슬랙 캔버스 생성, 채널 메시지 전송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어 업무 효율성이 향상됐다.

업무 영역별 맞춤형 기능도 확장했다. '사전 구축된 에이전트 스킬 라이브러리'를 통해 영업팀은 리드 육성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생성하거나 잠재 고객과의 대화에서 실시간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마케팅 캠페인, 커머스 판매자, 서비스 예약 관리, 현장 서비스 작업자 등을 위한 특화 스킬도 추가됐다.

데이터 분석 기능도 강화했다. 태블로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제공하는 답변을 시각화하고 데이터 기반 예측 분석을 수행할 수 있어 비즈니스 맥락에 맞는 정확한 답변과 복잡한 데이터의 시각화가 가능해졌다.

새롭게 추가된 'AI 어시스트 기능'은 전문 지식 없이도 자연어만으로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신입 PM 온보딩'과 같은 간단한 설명만으로도 새로운 AI 에이전트를 즉시 생성할 수 있다.

플랫폼의 기반이 되는 '아틀라스 추론 엔진'도 성능이 향상됐다.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답변을 검증하는 '에이전틱 루프' 기술과 강화된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통해 신뢰도 높은 결과를 제공한다.

도입 사례로 소개된 북미 회계 서비스 기업 1-800 어카운턴트는 세금 신고 시즌 문의의 90%를 자동화했다. 영국의 캐피타는 채용 과정을 수일로 단축했다. 샤크닌자는 30개 시장에서 24시간 맞춤형 서비스를, 시크릿 이스케이프는 6000만 유럽 회원들의 다양한 문의를 자동 처리하고 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는 "에이전트포스는 기업을 위한 '디지털 레이버 플랫폼'으로서 업무와 비즈니스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2.0 버전을 통해 전례 없는 수준의 효율성과 민첩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손부한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보조적 역할을 넘어 자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며 생산성의 한계를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며 "세일즈포스 코리아는 기업들이 직접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활용해볼 수 있는 핸즈온 워크샵을 통해 국내 기업의 AI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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