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코스피, 대형주 선전 사흘 만에 상승
코스피 1.37% 상승, 코스닥 다시 700선 눈앞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유입에 힘입어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62포인트(1.37%) 상승한 2484.4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주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500선 회복을 목전에 뒀으나, 14일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반등에는 전일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 9일 이후 7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온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80억원과 1340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이틀 연속 저가매수에 나섰던 개인이 이날은 실망 매물을 쏟아내며 463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형성하고 있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형종목들이 대거 상승했다. 삼성전자(1.29%), 현대차(4.84%), 기아(6.37%), 현대모비스(4.8%)등이 강세를 보였다. 밸류업 관련주로 최근 약세를 보인 금융주 KB금융(3.32%), 신한지주(2.77%)등도 상승 전환했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배터리 관세 검토 소식에 급락한 LG에너지솔루션은(-0.26%)은 이날 역시 약세를 보였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인 SK하이닉스(-0.27%)는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3.29%), 금융업(1.4%), 건설업(1.52%)등 대다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 한주간 관련 종목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인 철강및금속(-0.9%), 의료정밀(-0.5%)등은 이날 역시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10포인트(0.45%) 상승한 697.57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만에 700선 재진입을 노리는 모양새다.
‘우원식 테마주’는 전일에 이어 또 다시 상한가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에서 코오롱모빌리티(29.91%), 코오롱모빌리티우(29.88%), 한국정밀기계(30.00%)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오롱그룹은 안병덕 대표이사가 우원식 국회의장의 고등학교 동창 출신이다. 한국정밀기계는 하종식 대표가 우 의장과 같은 연세대 출신이다.
환율은 상승 출발했으나, 장 초반 방향을 바꾸며 하락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3.4원 내린 1435.5원을 기록했다.
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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