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휴대폰 번호이동 630만건… 전년比 12%↑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등 정부 정책 영향 미친 듯

2025-01-05     김광연 기자

2024년 휴대폰 번호이동 누적건수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629만5188건으로 집계됐다. 번호이동 수치가 600만건을 넘어선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2024년 12월 26일 오후 서울의 한 핸드폰 매장의 모습. / 뉴스1

5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집계한 2024년 이동전화 번호이동수는 2023년(561만2973건) 대비 68만2215건 늘었다.

휴대폰 번호이동은 단말기유통법(단통법) 시행 전인 2013년 1000만건에서 2022년 453만건까지 떨어졌으나 2023년부터 2년 연속 반등했다.

이동통신 3사 가입자간 번호이동은 263만7540건으로 전년보다 13.8% 증가했다. 알뜰폰 가입자간 번호이동은 201만5978건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의 번호이동은 100만9551건으로 전년보다 18.3% 감소했다. 반면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의 번호이동은 63만2119건으로 전년 대비 45.4% 증가했다.

번호이동 시장이 활성화한 것은 정부의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등 경쟁촉진 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통법 폐지 법안이 지난해말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휴대폰 지원금에 대한 규제가 완화된다. 이에 따라 번호 이동 규모가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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