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상장 돌입… 공모주 시장 새 이정표 될까
LG CNS가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며 2025년 첫 대형 IPO의 신호탄을 쏘아올린다.
LG CNS는 지난해인 2024년 12월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올해 2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이는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 CNS의 이번 공모는 규모와 기업가치 측면에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총 1937만7190주를 공모하며,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원에서 6만1900원 범위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최대 1조1994억원에 달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조2027억원에서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987년 설립된 LG CNS의 실적은 이러한 기업가치 평가에 신뢰를 더하고 있다. 회사는 2023년 매출 5조1127억원, 영업이익 3732억원을 달성하며 연 매출 5조원 시대를 열었다. 2024년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1조43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LG CNS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공모 자금은 AI·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등 디지털전환 분야의 핵심역량 강화에 투자될 예정이다. 회사는 ‘AI센터’와 ‘Gen AI 스튜디오’ 운영을 통해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LG CNS의 상장이 2025년 IPO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한국기업평가가 LG CNS의 신용등급 전망을 ‘AA-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 LG그룹이 49.95%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제공하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2024년 공모주 시장의 부진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달 진행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는 시장의 투자 심리를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LG CNS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건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조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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