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주범 권도형 美 재판, 내년 1월 시작
증거 양 방대, 한국어 번역 문제로 물리적 시간 필요
2025-01-09 원재연 기자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씨의 미국 내 형사재판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열린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폴 엥겔마이어 판사는 8일(현지시간) 열린 권씨 사건의 첫 재판 전 협의에서 본재판 일정을 내년 1월 26일 개시하겠다고 전했다. 본재판에 앞서 오는 3월 6일 재판 전 협의를 추가로 열고 증거개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권씨의 미국 법정 출석은 이날이 두 번째다. 권씨는 앞서 지난 2일 판사가 유죄 여부를 묻는 기소인부 심리에 출석해 자신이 받는 범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부는 권 씨의 경우 검사와 변호인이 제출한 증거의 양이 방대하고, 증거 자료가 한국어로 된 것도 상당수 있는 만큼 번역 문제가 있어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지난해 3월 권씨가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직후 권씨를 증권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상품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총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후 자금세탁 공모 혐의 1건을 추가해 그가 받는 범죄 혐의는 총 9건이다.
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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