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 20년 걸려" 젠슨 황 발언에 관련주 폭락
2025-01-09 이광영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한마디에 8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승승장구하던 양자컴퓨터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8일 블룸버그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7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앞두고 열린 월가 분석가와 간담회에서 최근 급부상 중인 양자(퀀텀)컴퓨터와 관련해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올 때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CEO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양자컴퓨터의 도래 시기를 묻는 질문에 "매우 유용한(useful) 양자컴퓨터와 관련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초기 단계일 것이다"라며 "3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20년을 선택한다면 많은 사람이 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기까지는 20년은 걸릴 수 있다는 의미로 말했다.
양자컴퓨터는 인간이 풀지 못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목을 받았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빅테크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양자컴퓨터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7일 황 CEO의 언급에 8일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터 관련 주가는 폭락했다.
미 동부 시간 8일 오후 1시 30분 아이온큐 주가는 전날보다 41%, 리게티 주가는 44% 각각 폭락했다. 리제티컴퓨팅, 디웨이브퀀텀, 퀀텀컴퓨팅도 40%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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