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월 9만원·연 90만원 써야 ‘통신사 VIP’

통신사 VIP 등급, 고객 지갑 열어야 가능

2025-01-11     김광연 기자

을사년 새해를 맞아 이동통신 3사가 새 멤버십 등급을 부여한다. 고객이 최고 등급인 VVIP나 VIP 등급을 얻기 위해서는 통신사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다이렉트 요금제 제외) 고객의 경우 최소 월 약 9만원, 연 약 90만원의 납부 금액 실적이 있어야 한다.

2024년 12월 26일 오후 서울의 한 핸드폰 매장의 모습. / 뉴스1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SKT), KT, LG유플러스는 1월 1일 고객들에게 새로운 멤버십 등급을 적용했다. 

SK텔레콤은 현재 VIP, 골드, 실버 등 총 3개의 등급으로 꾸려진 'T멤버십'을 운영한다. 2025년 T멤버십 등급은 2023년 10월부터 2024년 9월까지의 통신요금 납부 금액, 가입 기간, 미납 횟수 기준으로 정해졌다. 위 기간 동안 1만원 이상의 요금을 3회 이상 연체한 경우 한 등급 아래로 조정된다.

SK텔레콤 고객이 VIP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가입 기간 2년 이상에 연간 납부 금액 9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가입 기간이 2년 미만이면 연간 납부 금액이 90만원 이상이어도 VIP 등급을 받을 수 없다. 

예외적으로 5G 고객의 경우 5GX 플래티넘·프리미엄·프라임플러스 등 최소 8만9000원의 'VIP 대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다음 달 1일 또는 16일에 자동으로 T 멤버십 VIP 등급이 된다. 다만 중간에 VIP 요금제를 해지하면 기존 T멤버십 등급으로 돌아간다.

KT는 현재 VVIP, VIP, 골드, 실버, 화이트, 일반 등 5개 등급으로 이뤄진 멤버십을 운영한다. 2025년 멤버십 등급은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0월 모바일·집전화·인터넷·인터넷전화·인터넷TV(IPTV) 5대 상품 연간 이용금액에 따라 결정됐다.

VVIP가 되기 위해서는 5대 상품 연간 이용금액이 2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KT는 1월 1일마다 멤버십 제휴사에 쓸 수 있는 멤버십 포인트를 고객에게 일괄 부여하는데 VVIP 고객은 이번에 15만포인트를 받았다.

KT 역시 예외적으로 '멤버십 VVIP·VIP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에 대해 가입 시점에 따라 다음 달 VVIP·VIP 등급을 부여한다. 2023년 12월 1일 기준 멤버십 VVIP요금제는 초이스 프리미엄, 초이스 스페셜, 스페셜, Y 스페셜인데 월 요금은 최소 10만원이다. 다만 멤버십 VVIP·VIP 요금제에서 비대상 요금제로 변경하는 경우 다음 달 초 등급 조정 및 혜택이 중단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VVIP, VIP, 우수 등급으로 이뤄진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25년 멤버십 등급은 2023년 11월 1일부터 2024년 10월 31일까지 고객이 낸 모바일·인터넷·IPTV·스마트홈·인터넷 전화 요금이나 매월 요금제를 기준으로 정해졌다.

LG유플러스 VVIP가 되기 위해서는 9만5000원 이상 모바일 요금제를 이용하거나 1년 이상 낸 통신요금이 2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여기에 장기 고객도 가입 연수 '10년 이상', '5년 이상', '2년 이상'으로 나눠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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