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간 김동원 사장… 한화생명, 해외사업 보폭 넓혀
SBVA, 셀라돈파트너스와 MOU 체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 글로벌 투자사와 연이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김동원 사장이 역점을 둔 해외사업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다.
다보스포럼은 전세계 각국 정계·관계·재계 유력 인사와 언론인, 경제학자 등이 모여 세계 경제 현안과 경제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민간포럼이다.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한다.
23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여승주 부회장과 김동원 사장은 스위스 다보스에 마련된 한화 오피스에서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SBVA), 셀라돈 파트너스와 인공지능(AI) 및 ICT 분야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BVA는 2000년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산하의 초기 기업 투자를 위한 벤처캐피털로 설립돼 2022년 디에지오브(The Edgeof)에 인수됐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직접 투자 및 펀드를 조성하고 투자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특히 AI와 ICT 분야의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 투자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승주 대표이사는 "이번 세계경제포럼의 메인 테마 '지능형 시대를 위한 협업'이 시사하듯 AI 혁신을 위해서는 글로벌 파트너십이 필수불가결하다"며 "SBVA와의 파트너십을 계기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AI리더십을 확보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표 SBVA 대표이사는 "SBVA의 차별화된 기술 전문성, 글로벌 네트워크, 투자 경험과 한화생명의 AI 혁신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십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한화생명은 셀라돈 파트너스와도 MOU를 체결했다. 셀라돈 파트너스는 환태평양 시장을 주 무대로 삼고 있는 자산운용사다. 한화생명은 셀라돈 파트너스와의 파트너십을 계기로 아시아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도날드 탱 셀라돈 파트너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한화생명과의 MOU 체결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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