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스타게이트 설립?… “소프트뱅크 돈 없어” 일침
2025-01-23 허인학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발표했지만 일론 머스크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내비췄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 대규모 투자를 할 자금이 없다”고 적었다.
그는 “소프트뱅크는 100억달러(14조3660억원)를 못 미치는 자금을 가지고 있다”며 “확실한 출처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고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의 발언에 대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국민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각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말을 신뢰해야 한다”며 “이런 투자가 우리의 위대한 나라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일자리도 함께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하며 머스크의 주장에 반박했다.
앞서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와 함께 미국 내 AI 인프라에 5000억달러(718조3000억원)를 투자해 합작 법인 ‘스타게이트’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 회견을 통해 “스타게이트는 최소 5000억달러를 투자해 매우 빠르게 1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다”며 “기념비적인 프로젝트는 미국의 자신감에 대한 표명이다”고 말한 바 있다.
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들은 프로젝트를 위해 1000억달러(143조6400억원)를 먼저 투자하고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허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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