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금값’… 트럼프發 무역전쟁에 역대 최고가 경신

트럼프, 멕시코・캐나다 관세 부과 예고에 안전자산 선호

2025-01-31     원재연 기자

미국의 관세 위협에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며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금 관련 제품을 정돈하는 모습./ 뉴스1

30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온스당 2798.59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장보다 1.4% 오른 것으로 지난해 10월 기록한 최고가를 넘긴 수치다. 

이날 금 선물은 1.8% 상승한 2845.20달러로 집계됐으며, 은 현물 가격은 온스당 31.58달러 2.5%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 등에 대한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무역 갈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짐 위코프 킷코메탈 선임 시장분석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 무역 및 외교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우려가 커졌고, 금과 은 가격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로 기술적인 매입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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