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무역전쟁 발발… 코스피 2.7% 급락 2440선 후퇴

환율 다시 1470원대로 껑충 뛰어

2025-02-03     원재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충격에 코스피가 2460선에 하락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키우며 3%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 사진 = 뉴스1

3일 오전 10시 15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대비 67.85포인트(2.7%) 내린 2449.52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대비 48.63포인트(1.93%) 내린 2468.74에 거래를 시작해 계속 우하향하고 있다. 코스피가 2450선 밑으로 내려온 건 지난달 3일 이후 한 달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개인이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640억원, 외국인이 1510억원을 순매도중이다. 개인은 3030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전장 대비 40.11포인트(3.25%) 내린 1193.0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하락에는 트럼프발 무역 전쟁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에 대해 10%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는 오는 4일부터 시작된다.

국내 기업들 역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멕시코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LG에너지솔루션 중 배터리 기업이 진출해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으로 큰폭으로 하락 출발했다. 삼성전자(-2.10%), SK하이닉스(-3.16%), LG에너지솔루션(-3.13%), 삼성바이오로직스(-2.78%)등이 2% 넘게 하락하고 있고, 현대차(-1.70%), KB금융(-1.64%), 현대모비스(-1.71%)등도 약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80원(0.81%)오른 달러당 147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