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지난해 순익 4.5조… 은행 성장으로 실적 방어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소폭 늘어난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지만, 시장 전망치보다는 미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4조51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4734억원으로 전년보다 13.9% 줄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책임준공 관리형 자산신탁 등 위험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 여력을 최대한 확보했다”며 “4분기 중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핵심 사업 부문인 은행을 중심으로 손익을 방어하며, 안정적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했다.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11조4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4분기 이자이익은 2조90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연간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3조257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 감소했다. 4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3%나 감소한 23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8조5436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외이익은 426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그룹 글로벌 손익은 7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8.1% 증가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2640억원(전년 대비 13.4% 증가), 1486억원(전년 대비 17%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그룹 글로벌 손익의 확대를 주도했다.
지난해 4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말에 비해서 4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관리비는 6조11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연간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1.7%로 비교적 안정적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99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감소했다. 1분기 중 신한은행의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2740억원), 3분기 중 신한투자증권 지분법 평가손실(-306억원)등의 영향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은 전년 대비 14bp 감소한 13.03%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76%이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69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및 수수료 이익 확대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 전년에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의 영향이다.
신한카드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5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143.6% 증가한 2458억원, 신한라이프는 전년 대비 11.9% 증가한 52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1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5% 감소했다.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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