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지난해 순익 4.5조… 은행 성장으로 실적 방어

2025-02-06     김경아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소폭 늘어난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지만, 시장 전망치보다는 미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신한금융그룹 사옥. / 사진 = 신한금융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4조51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4734억원으로 전년보다 13.9% 줄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책임준공 관리형 자산신탁 등 위험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 여력을 최대한 확보했다”며 “4분기 중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핵심 사업 부문인 은행을 중심으로 손익을 방어하며, 안정적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했다.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11조4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4분기 이자이익은 2조90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연간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3조257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 감소했다. 4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3%나 감소한 23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8조5436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외이익은 426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그룹 글로벌 손익은 7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8.1% 증가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2640억원(전년 대비 13.4% 증가), 1486억원(전년 대비 17%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그룹 글로벌 손익의 확대를 주도했다.

지난해 4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말에 비해서 4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관리비는 6조11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연간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1.7%로 비교적 안정적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99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감소했다. 1분기 중 신한은행의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2740억원), 3분기 중 신한투자증권 지분법 평가손실(-306억원)등의 영향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은 전년 대비 14bp 감소한 13.03%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76%이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69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및 수수료 이익 확대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 전년에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의 영향이다.

신한카드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5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143.6% 증가한 2458억원, 신한라이프는 전년 대비 11.9% 증가한 52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1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5% 감소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