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 “딥시크로 하이퍼클로바X 가능성 재확인”

2025-02-07     변인호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4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딥시크 쇼크를 네이버의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딥시크 쇼크는 설 연휴를 전후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 개발비용 5%쯤을 들여 비슷한 성능의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발표하면서 전 세계가 들썩인 사건을 말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 뉴스1

최수연 대표는 7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딥시크 출현은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하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들여도 빅테크를 추격할 수 있다는 걸 재확인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라며 “네이버는 선도업체와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멀티모달 기능과 추론능력을 강화하며 하이퍼클로바X를 네이버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올해가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온서비스 AI’ 전략을 구현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봤다. AI를 통해 네이버의 여러 플랫폼과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 네이버는 자사 AI 하이퍼클로바X에 네이버의 AI 모델뿐 아니라 다른 빅테크의 거대언어모델(LLM) 도입도 검토한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자체 AI 모델이 있어 유연하게 외부 LLM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며 “성능 차이가 없는 여러 모델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이버 같은 AI를 활용하는 서비스 경쟁이 더 본격화되고 그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네이버는 양질의 데이터와 특화(버티컬) 서비스와 플랫폼을 가장 많이 보유한 인터넷 플랫폼 중 하나라 경쟁에서 강점과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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