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일회성 비용 불구 양호한 실적… 주주환원 기대"
NH투자증권의 4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가가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NH투자증권은 실적발표를 통해 4분기 8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이에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1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로는 23.8% 증가한 것이나 전분기 대비로는 28.5%나 감소한 것이다. DLS 소송 관련 충당금으로 400억원, 보유 대출채권 PD(부도율)값 조정으로 충당금 400억원을 인식한 탓이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운용손익의 높은 변동성, 일회성 비용 등에도 불구, IB 부문 중심 연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진단했고, 강승건 KB증권 연구위원은 "운용손익의 높은 변동성, 일회성 비용 등에도 불구, IB 부문 중심 연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뷘했지만, 해외 주식 선전으로 해외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크게 늘었고, IB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증권가에서는 높은 주주환원율을 통해 매력도가 크게 높아질 거라 전망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6.3%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한다"며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 공시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6866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4% 늘어난 9011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2.5% 감소했지만, 해외 주식 약정 증가로 인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지는 전년보다 6.6% 늘어난 458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주식 부문의 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년 대비 해외주식 약정금액은 약 27조원, 위탁자산은 6조4000억원 늘었다.
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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