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서울시가 대한민국 AI 선도”… 7대 핵심 전략 발표

2025-02-11     홍주연 기자

"대한민국이 AI G3 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견인하는 역할 하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AI SEOUL 2025' 콘퍼런스에 참석해 7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 홍주연 기자

서울시가 글로벌 AI 혁신 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AI SEOUL 2025' 콘퍼런스에 참석해 7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모든 산업을 AI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정책 기조를 제시했다. 또한 ‘글로벌 AI 3대 강국의 중심, 서울’로의 도약을 위해 ▲인재 양성 ▲인프라 조성 ▲투자 확대 ▲산업간 융복합 ▲글로벌화 ▲시민확산 ▲행정혁신 등을 AI 산업 육성 7대 핵심 전략 과제로 제시했다. 인재, 인프라, 투자 등 AI 산업 육성을 위한 중추적인 지원부터 첨단산업과의 융복합, AI 대중화와 행정혁신까지 동시에 추진해 AI 중심의 산업 재편을 위한 전방위적인 속도전에 나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연간 1만명의 AI 인재를 양성해 AI 인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2021년부터 운영 중인 청년취업사관학교 AI 핵심 융합 인재 양성 거점기관으로 조성하고 대학 캠퍼스타운 사업,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 체계(RISE) 사업 등을 통해 AI 인재를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서울시는 AI 산업 인프라 조성에도 힘을 준다. 서울시는 양재 AI 혁신지구에 연면적 27만㎡의 '서울 AI 테크시티' 조성에 나선다. 2028년 착공 목표로 추진되는 이 공간은 현재 운영 중인 서울AI허브보다 열 배 확장한 규모로 예정됐다. 이 공간을 통해 AI 인재들에게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AI 산업의 민간 투자를 이끌 마중물 투자로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그 외에도 그래픽처리장치(GPU) 제공 확대, 산업 간 융복합 지원, 글로벌 빅테크 기업 및 연구소와 협력, AI 대중화, AI 기술 접목한 행정혁신 등을 추진한다.

오세훈 시장은 "딥시크의 등장은 한국과 같이 AI 시장에서 물량 측면에 한계를 받는 후발주자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여겨질 수 있기에 희망적이라 본다"며 "미래 첨단산업의 초점이 AI로 모인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AI 강국이 될 수 있도록 그 심장인 서울이 인재양성, 인프라 지원 등 다방면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제리 카플란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 장병탁 서울대학교 AI 연구원장과의 특별대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서울시가 제시한 AI 산업 육성 7대 핵심 전략 중 어떤 계획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냐는 질문에 "7가지 모두 중요하다"며 "서울 AI 허브 조성을 통해 스타트업을 포함한 기업, 정부, 대학 등이 협업하는 융복합 플랫폼의 중요성을 배웠기에 이 부분에도 중점을 두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AI SEOUL 2025' 행사는 비전 발표와 특별대담 이외에도 AI 기술개발을 이끄는 세계적 석학, 국내외 AI 전문가, 네이버클라우드·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프로젝트 총괄들이 참여한 가운데 ‘AI로 만드는 조화로운 사회’를 주제로 기조강연, 토론, 세션발표, 부대행사 등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서울AI허브 입주기업 IR 피칭, 서울AI허브 소개 및 입주기업과 협력기관의 기술들을 둘러볼 수 있는 전시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AI 서울 2025'행사가 열렸다. / 촬영 편집=이재범 PD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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