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삼성·SK하이닉스와 '차세대 HBM' 개발
엔비디아가 크기는 작지만 성능은 뛰어난 새로운 메모리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제조업체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 전문매체 '톰스하드웨어'는 18일(현지시각) 우리나라 한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엔비디아가 제2의 HBM(고대역폭메모리)인 SOCAMM을 개발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과 양산 가능성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표준으로 불리는 SOCAMM은 기존 소형PC·노트북용 D램 모듈 대비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을 갖췄다. 또 저전력 D램인 LPDDR5X를 기판 위에 탑재해 뛰어난 전력 효율성을 갖췄다. 기존 SODIMM 모듈은 DDR4·DDR5 기반이다.
엔디비아와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회사는 현재 성능 테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SOCAMM 프로토타입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조만간 새로운 표준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올해 말쯤이면 대량 생산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SOCAMM 모듈은 CES 2025 에서 발표된 엔비디아의 프로젝트 디짓 AI 컴퓨터 의 차세대 후속 제품에 사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SOCAMM은 여러 요소 덕분에 저전력 압축 연결 메모리 모듈(LPCAMM) 및 기존 D램보다 상당히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대 694개의 출입구(I/O) 포트를 가지고 있어 LPCAMM의 644개 또는 기존 DRAM의 260개를 능가한다. 이 덕분에 AI 컴퓨팅의 최대 난제였던 데이터 병목현상을 다른 모듈보다 훨씬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다.
톰스하드웨어는 "세부사항은 베일에 싸여있다"며 "엔비디아는 JEDEC(국제반도체협의기구)의 어떠한 의견도 받지 않고 표준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