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지난해 순익 2조3334억… 역대 최대 실적
화재, 5년 연속 최대 순익… 증권, 2년 만에 영업익 1조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해 2조원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2조 클럽’ 입성에 성공했다.
19일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9.8% 증가한 2조333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46조5745억원, 영업이익은 3조1889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116조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4%다.
계열사별로 보면 메리츠화재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7105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늘었다.
보험손익은 1조5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신계약이 늘어난 결과라는 게 메리츠화재측 설명이다.
투자손익은 25.0% 증가한 76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기준 자산운용 투자이익률은 약 3.7%다.
보험사 건전성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은 247.6%로 잠정집계됐다. 직전 분기 대비 8.4%포인트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해당 비율은 150%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549억원으로 2022년 이후 2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당기순이익은 6960억원이다. 2023년에 4242억원에 비해 48.5% 증가하면서 지주 실적을 끌어올렸다.
기업금융 실적이 개선됐고,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 운용수익 증가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진행 중인 슈퍼365 '제로 수수료' 프로모션을 통해 1조원이던 디지털 관리자산은 3개월여 만에 5조원을 넘어섰다. 고객 수 12만명을 돌파하면서 리테일 금융 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의 지난해 주주환율은 53.1%다. 전년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2025 회계연도에도 50% 넘는 주주환원율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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