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결합할까나"… 1인당 'OTT 2개 구독' 시대
결합 상품 고민 빠진 통신사… OTT 묶음 상품 내놓고 경쟁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상품 2개 이상을 묶는 상품을 내세워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OTT 상품 2개 이상 보유하는 경우가 잦은 최근 트렌드를 고려한 움직임이다.
2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콘텐츠 이용행태 조사'(전국 10세 이상 국민 5033명 대상)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OTT 이용 개수는 2.2개였다. 특히 OTT 이용자 중 2개 이상 상품을 이용하는 비중은 68%에 달했다. 응답자 41.8%는 2개의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고 1개가 26.4%, 3개 13.5%, 4개 9.4%, 0개 5.6%, 5개 3.3% 순이었다.
여러 OTT를 같이 사용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최근 통신사의 OTT 상품에는 최소 2개의 콘텐츠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SK텔레콤은 'T 우주패스 넷플릭스'를 통해 넷플릭스와 웨이브 콘텐츠 팩을 판매하고 있다.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형과 웨이브 동시 접속 최대 1회선을 합해 월 1만2000원에 제공한다. 넷플릭스 스탠다드형(+7900원), 넷플릭스 프리미엄 제공(+1만1400원)의 선택 시 월 부담해야 할 구독료가 올라간다.
'T 우주패스 with 디스니플러스'는 디스니플러스 스탠다드 이용권과 웨이브 동시 접속 최대 1회선(+5000원)을 월 1만4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두 OTT 상품을 동시에 이용하는 고객을 노린 포석이다.
KT는 월 6만원대 '요고 69'와 '요고 61' 요금제 이용자에게 ▲티빙 베이직 ▲디즈니플러스 스탠다드 ▲유튜브 프리미엄(선택 시 5000원 추가요금 발생) 중 원하는 OTT를 골라 24개월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초이스 혜택을 부여했다.
LG유플러스는 '더블 스트리밍 연간권'을 판매하고 있다.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동시 접속 2명·FHD)와 유튜브 프리미엄을 더해 월 1만5900원(정상가 2만4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멤버십 등급 VVIP·VIP라면 월 1만1900원까지 구독료가 내려간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OTT를 한꺼번에 구독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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