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車보험 손해율 81.8%, 10%p 뚝… 한숨 돌린 손보사

2025-02-24     전대현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적자 구간에 진입했던 겨울철 손해율이 완화되는 조짐이다. 

지난달 10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한 리조트 입구에 빙판길 주의 안내판이 서 있다 / 뉴스1

2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대형 5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8%다. 지난해 12월 92.1%에 비해 약 10%포인트 가량 개선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대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숫자가 높을 수록 보험사들이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지난해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폭설, 결빙 등으로 인해 차량 연쇄 추돌사고가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면서 악화했다.

보험사 중에는 현대해상 손해율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2월 97.6%에서 올해 1월 80.9%로 낮아졌다.

이외에도 ▲삼성화재 93.3%→82.9%▲DB손해보험 87.7%→81.1% ▲KB손해보험 92.5%→83%로 손해율이 개선됐다. 4개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85%에 달한다.

다만,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보다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동차 부품비 상승으로 정비공임이 2.7%가량 인상된 데다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 수익은 낮아졌기 때문이다.

손보사들은 오는 4월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1%, KB손해보험은 0.9%, DB손해보험은 0.8%, 현대해상은 0.6% 인하하기로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3년 연속 보험료 인하와 지속적인 손해액 증가에 따라 올해 손해율이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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