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투자’ 퀀텀머신, 1억7천만달러 투자 유치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기업 퀀텀머신(Quantum Machines)이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서 1억7000만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
26일(현지시각) 포브스에 따르면 퀀텀머신의 이번 투자 라운드는 PSG 에쿼티가 주도했으며, 인텔 캐피탈과 레드닷 캐피털 파트너스, 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는 양자 산업에서 가장 큰 규모의 투자 중 하나로, 2024년을 ‘국제 양자 과학 및 기술의 해’로 지정한 가운데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는 게 포브스 측 설명이다.
지난 2018년 설립된 퀀텀머신은 양자컴퓨터의 하드웨어 플랫폼인 퀀텀 오케스트레이션(QOP)과 최초의 표준 범용 언어 QUA를 출시해 높은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지난 2021년 5000만달러(약 579억원) 규모의 시리즈B 펀딩 라운드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퀀텀머신은 양자 컴퓨팅과 기존(클래식) 컴퓨팅을 원활하게 연결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전반의 성능 최적화를 목표로 한다. 특히, 양자 컴퓨팅 개발자들이 빠르게 실험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을 제공하며 현재 많은 양자 컴퓨팅 기업들이 퀀텀머신의 기술을 활용해 시스템을 구축 및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최근 퀀텀머신은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 및 엔비디아(Nvidia)와 협력해 AI를 활용한 양자 컴퓨터 자동 보정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엔비디아 DGX 퀀텀은 이스라엘 양자 컴퓨팅 센터(IQCC)에서 운영되는 양자-클래식 통합 시스템으로, 퀀텀 머신스의 기술을 적용해 양자 컴퓨팅의 실용화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포브스는 “양자 컴퓨팅 분야가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퀀텀머신의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는 향후 양자-클래식 하이브리드 컴퓨팅의 상용화 및 확산을 앞당길 핵심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