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양자컴 위협 막아주는 '하드웨어 PQC 보안칩' 개발

2025-02-26     이광영 기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하드웨어 양자내성암호(PQC)를 탑재한 보안 칩을 개발했다. 양자컴퓨터 시대에 발생할 암호체계 무력화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PQC로 통합(턴키)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하드웨어 PQC를 적용한 삼성전자의 보안 칩 'S3SSE2A' / 삼성전자

26일 삼성전자 반도체 웹사이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시스템LSI 사업부는 최근 하드웨어 PQC를 적용한 보안 칩 'S3SSE2A'의 개발을 마치고 샘플 출하 준비에 나섰다.

PQC는 양자컴퓨터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전한 암호화 알고리즘이다. 양자컴퓨터의 출현과 함께 주목받는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로 25억년이 걸리는 연산을 단 200초에 해결할 수 있어 기존 보안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캐나다의 글로벌 리스크 연구소(GRI)에 따르면 향후 15년간 ‘파괴적인 양자 위협’이 발생할 확률은 33~5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S3SSE2A는 독립적인 보안 처리와 정보 저장을 가능하게 해 5년 전 선보인 S3K250AF보다 안전성을 높였다.

하드웨어 PQC 탑재로 소프트웨어로만 PQC 연산을 구현하는 솔루션보다 연산 속도도 약 17배 빨라졌다.

삼성전자는 "S3SSE2A는 단순한 단일 칩이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아우르는 턴키 설루션"이라며 "하드웨어 PQC를 탑재한 업계 최초의 솔루션 S3SSE2A를 통해 모바일 보안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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