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손정의, AI 투자 위해 23조원 차입 추진
2025-03-02 이광영 기자
손정의(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분야 투자를 위해 160억달러(약 23조4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추진 중이라고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소프트뱅크 경영진이 지난주 은행들과 대출 협상을 진행했으며 2026년 초 추가로 80억달러를 빌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는 1월 소프트뱅크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최대 25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출 추진도 AI 분야 확장을 위한 재원 마련 차원으로 풀이된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AI 관련 투자에 150억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인포메이션은 소프트뱅크가 오픈AI와 함께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에 총 4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185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타게이트는 미국이 중국과 글로벌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도록 돕기 위해 오라클, 오픈AI,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기업들이 공동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총 5000억달러(약 657조원) 규모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이 프로젝트는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손정의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백악관에서 공동 발표하며 공식화됐다.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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