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홈플러스 담보가치 5조원, 자금회수 문제 없어”

2025-03-04     한재희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이 유동성 악화로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에 빌려준 1조2000억원과 관련해 “자금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4일 밝혔다.

메리츠금융이 홈플러스 기업 회생 신청에 따른 영향은 체한적이라고 설명했다. / 메리츠금융

메리츠금융은 이날 “홈플러스에 대한 담보채권(신탁) 1조2000억원을 보유중이지만 신탁사의 담보가치가 약 5조원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자금 회수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등 메리츠금융 3사는 홈플러스와 3년 만기 조건으로 리파이낸싱(재융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메리츠금융3사는 홈플러스에 선순위 대출 약 1조2000억원을 집행했으며 홈플러스는 부동산 신탁회사와 맺은 신탁계약의 수익증권을 메리츠금융3사에 담보로 제공했다. 해당 신탁계약은 홈플러스의 부동산 및 유형자산을 신탁재산으로 관리 중이다.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의 모든 부동산은 신탁에 담보제공되어 있으며, 메리츠금융그룹은 해당 신탁에 대한 1순위 수익권을 가지고 있다”며 “수익권 행사는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와 무관하며 기한이익상실(EOD) 발생 즉시 담보처분권이 생긴다”고 밝혔다.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한 경우 담보를 처분해서 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기업 회생 신청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오전 홈플러스는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홈플러스 측은 “사업성과 경쟁력 등 홈플러스의 펀더멘탈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신속한 회생절차 개시를 통해 조기에 안정을 되찾기 위한 것”이라며 “별도의 관리인 선임 없이 현재 홈플러스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