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히어, 한국 진출 의지 밝혀… LG CNS 세미나에서 ‘노스’ 공개
에이단 고메즈 코히어 대표 방한, ‘에이전트 AI’ 주제 발표 나서
오픈AI, 앤트로픽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용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히어(Cohere)의 창업자 에이단 고메즈(Aidan Gomez)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했다. 에이단 고메즈 CEO는 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LG CNS AX(AI 전환) 세미나에 참석해 한국 시장 진출 의지를 밝혔다.
코히어는 2019년 구글 출신 AI 연구원들이 설립한 캐나다 기반 AI 기업으로 엔비디아, 오라클, 시스코 등 글로벌 빅테크와 기관 및 전략적 투자자들로부터 총 9억7000만달러(약 1조3468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기업가치는 55억달러(약 8조원)에 달한다. 코히어는 기업을 위해 구축한 데이터 보안 기반의 AI 모델과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업용 솔루션을 만든다.
‘글로벌 에이전트 AI’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고메즈 CEO는 “AI 업계는 일반적인 모델이나 솔루션을 넘어서 ‘완전 고객 맞춤형 솔루션’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기업) 직원들은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업무를 자동화하는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고메즈 CEO는 이날 세미나에서 지난 1월 출시된 에이전트 AI 플랫폼 ‘노스(North)’에 대해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노스는 챗봇 기반 기업 맞춤형 AI 워크스페이스(작업공간)로, 수익 보고서 분석과 문서 검색, 그래프 출력, 데이터 추출 등 작업을 수행한다. 고메즈 CEO에 따르면 노스 플랫폼은 현재 캐나다왕립은행(RBC) 내 200개의 팀, 10만명의 직원이 사용하고 있다.
고메즈 CEO는 “노스는 AI 모델·검색·에이전트를 모두 한곳에 통합하며 비즈니스 전반의 모든 중요한 데이터와 시스템을 에어갭(air-gapped, 망 분리)이 없는 비공개 환경에서 원활하게 통합할 수 있다”며 “신속하게 데이터 분석을 수행해 기업공개(IPO) 등 자료 분석에서 효율성이 크게 증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순한 채팅봇을 넘어 노스는 고객들과 상호작용하며 (그들이) 백엔드에서 에이전트를 제어하고 작업을 수행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코히어의 AI 솔루션은 강한 보안 능력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 고메즈 CEO는 “가장 중요한 건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인데, 고객들이 코히어의 노스 솔루션을 선택하는 것은 경쟁사의 솔루션 대비 (우수한) 개인 정보 보호 때문”이라며 “이를 통해 에이전트 AI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메즈 CEO는 “우리 고객들은 글로벌 경제의 주요 부문에서 (코히어의)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며 “코히어는 (기업) 내부에 있는 데이터로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고 해당 데이터가 기업 내에서 작동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고메즈 CEO는 이날 글로벌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한국 시장 진출 의지도 밝혔다. 그는 “기업 중심 AI 솔루션은 매우 정확하고 다국어를 지원하며 특정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맞게 맞춤화해야 한다”며 “한국에도 이러한 접근 방식이 도입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