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올 1~2월 매출 전년比 39%↑ … “AI칩이 실적 견인”

2025-03-10     김경아 기자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올해 첫 2개월 매출이 전년 대비 39% 이상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연간 성장률인 33.9%를 넘기는 수준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회복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는 해석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로고. /뉴스1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TSMC는 올해 2월 매출액이 2600억 대만달러(약 11조518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3.1% 증가했다.

올해 1~2월 누적 매출은 5533억 대만달러(약 24조5112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2% 증가한 수치다.

이에 올해 1분기(1~3월) 매출 증가율 또한 40%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문가들의 증가율 전망치는 평균 41%다.

TSMC의 호실적은 AI 칩의 꾸준한 수요가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AI 칩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TSMC의 매출이 이 분야의 지표로 간주된다"며 "대만의 1월 집적회로(IC) 수출이 견조하게 성장한 것은 AI 칩 판매가 TSMC의 수익을 끌어올리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