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작년 당기순익 1281억원… 역대 최대

전년 대비 10배 증가

2025-03-11     한재희 기자

케이뱅크는 지난해 연간으로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11일 밝혔다.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이익으로 전년 128억의 10배에 달하는 수순이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2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케이뱅크

역대급 실적은 가파른 고객수 증가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만 321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 고객은 127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기반으로 여수신이 고르게 늘었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수신은 28조5700억원으로 2023년말 19조700억원 대비 49.8% 늘었다. 가계 수신 중 요구불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말 47.1%에서 지난해 말 59.5%로 확대됐다.

여신 잔액은 16조2700억원으로 전년 말 13조8400억원보다 17.6% 늘었다. 대출이동제 도입에 따른 아파트담보대출 잔액 증가와 은행권 최초의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출시 효과다. 대출 중 담보 및 보증 대출의 비중은 2023년 말 39.0%에서 지난해 말 53.1%로 상승했다.

케이뱅크의 이자이익은 4815억원으로 전년 4504억 대비 6.9%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61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38억원보다 81.4% 늘었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신용대출은 총 1조1658억원이다. 연간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4.1%로 목표치(30%)를 넘겼다. 지난해 4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5.3%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았다.

연체율은 2023년 말 0.96%에서 지난해 말 0.90%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6%에서 0.82%로 떨어졌다.

대손비용률은 2.35%에서 1.59%로 개선됐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67%로 전년 말 13.18% 대비 높아졌다.

케이뱅크는 올해 고객을 1500만명까지 확대하고 기업대출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한 고객 증가와 포트폴리오 개선, 건전성 강화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이익 실현과 건전성 관리로 성장의 기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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