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엔비디아·AMD 등과 인텔 파운드리 인수 타진
2025-03-12 권용만 기자
미국 백악관이 TSMC에 인텔 파운드리 지분 인수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TSMC가 인텔 파운드리에 대한 공동 투자를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퀄컴 등에 제안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퀄컴에 인텔 파운드리 지분 인수를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구성되는 조인트벤처가 인수할 예상 지분율은 50% 이하로 알려졌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파운드리가 외국 소유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언급됐다.
하지만 TSMC는 이미 미국 내 투자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다. 최근 TSMC는 향후 4년간 1000억달러(약 145조1400억원)를 들여 미국 내 5개 파운드리를 추가 건설할 예정으로 발표했는데, 기존에 발표된 650억달러(약 94조3410억원) 투자에 더하면 미국 총 투자금은 1650억달러(약 239조481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외신은 이번에 언급된 파트너사가 모두 미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TSMC가 투자에 대한 ‘외국 기업의 미국 파운드리 인수’라는 시각을 피할 수 있는 선택이라는 평이다. 조인트벤처를 통해 TSMC의 비중을 줄여 각 국의 인수합병 허가 문제나 미국 정부의 반도체지원법 보조금 유지 문제 등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권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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