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항공기 엔진 기반 조각투자 상품 내놓는다

금융위, 혁심금융서비스로 승인

2025-03-21     전대현 기자

교보생명이 조각 투자 상품 개발에 나선다. 소액 투자자들이 항공기 엔진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증권을 발행하기로 한 것. 개인이 단독 소유하기 어려운 고가 자산을 여러 투자자들이 지분 형태로 나눠 소액 투자 상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교보생명이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인 '항공기 엔진 기반 신탁수익증권 거래유통서비스' 신탁사업자로 지정됐다 / 교보생명

21일 교보생명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승인 사업인 '항공기 엔진 기반 신탁수익증권 거래유통서비스' 신탁사업자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기존보다 혁신성과 차별성이 뛰어난 서비스에 대해 규제 적용 특례를 인정해주는 제도다.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해 2019년 4월 도입됐다.

교보생명은 항공기 엔진을 기반으로 신탁수익증권을 발행한 후 이를 플랫폼을 통해 유통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통합전자결제(PG) 솔루션 기업 갤럭시아머니트리가 사업총괄 및 발행사로 참여한다. 갤럭시아머니트리가 항공기 엔진을 구입∙신탁하면, 교보생명이 실물자산 수탁관리와 수익증권 발행한다. 해당 증권은 갤럭시아머니트리가 신한투자증권 등 플랫폼에서 유통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이다.

현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대부분 항공기 스페어 엔진 구매에 대한 자금 부담으로 인해 운용리스 방식으로 스페어 엔진을 사용 중이다. 국내에는 리스사가 없어 해외 리스사를 이용하는데, 이는 비용 부담과 국부 유출 문제를 동반한다.

서비스가 도입되면 항공사 비용 부담 완화와 운행 안정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 투자자에게는 항공산업 분야에서 새롭고 안전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혁신금융서비스 신탁사업자 지정에 따라 종합재산신탁을 통한 국내 자산유동화 시장 확대와 선진금융기법인 조각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종합재산신탁사업에서도 차별화 경쟁력을 갖추고 종합자산관리회사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