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상장 후 첫 주총 개최… 주당 배당금 1672원

2025-03-21     김경아 기자

LG그룹의 인공지능 전환(AX) 기업인 LG CNS가 상장 후 처음 주주총회를 열고, 주당 배당금을 1672원으로 책정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AX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LG CNS 본사 전경 / LG CNS

LG CNS는 21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제3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LG CNS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경영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전년도 배당금인 1520원에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LG CNS의 배당성향은 연결 기준 40% 수준이다.

LG CNS는 지난해 매출액 5조9826억원, 영업이익 51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7%, 10.5%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핵심 성장동력인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사업이 전년 대비 15.8%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클라우드와 AI 분야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56%에 달하는 3조3518억원에 이른다.

LG CNS는 올해를 AX전문기업 도약으로의 원년으로 삼았다. 생성형 AI, 에이전틱 AI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각 산업군 고객의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제공할 계획이다. LG CNS는 신한은행 ‘AI 브랜치’ 개발을 비롯해 신한카드와 농협은행의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KB금융그룹 미래형 고객센터 구축 등 다수 금융 기업의 AX 프로젝트를 대거 수주하고 있다.

글로벌 AI 기업과 파트너십을 다각화하며 AX 사업 생태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4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AWS-LG CNS 생성형 AI 론치 센터(Gen AI Launch Center)’를 신규 설립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는 지난 2월 AI 인프라 비즈니스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캐나다의 AI 유니콘 기업 코히어(Cohere)와 ‘에이전틱(Agentic) AI’ 시장 선점을 위한 AX 파트너십을 진행했고, 미국의 AI 기업 W&B(Weights&Biases)와도 에이전틱 AI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LG CNS가 강점을 보유한 금융·공공, 클라우드 및 스마트 엔지니어링(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스마트시티) 영역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배당 기준일에 대한 정관 변경 ▲하범종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네 가지 안건이 의결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50억원으로 결정됐다.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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