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상장 후 첫 주총 개최… 주당 배당금 1672원
LG그룹의 인공지능 전환(AX) 기업인 LG CNS가 상장 후 처음 주주총회를 열고, 주당 배당금을 1672원으로 책정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AX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LG CNS는 21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제3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LG CNS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경영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전년도 배당금인 1520원에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LG CNS의 배당성향은 연결 기준 40% 수준이다.
LG CNS는 지난해 매출액 5조9826억원, 영업이익 51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7%, 10.5%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핵심 성장동력인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사업이 전년 대비 15.8%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클라우드와 AI 분야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56%에 달하는 3조3518억원에 이른다.
LG CNS는 올해를 AX전문기업 도약으로의 원년으로 삼았다. 생성형 AI, 에이전틱 AI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각 산업군 고객의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제공할 계획이다. LG CNS는 신한은행 ‘AI 브랜치’ 개발을 비롯해 신한카드와 농협은행의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KB금융그룹 미래형 고객센터 구축 등 다수 금융 기업의 AX 프로젝트를 대거 수주하고 있다.
글로벌 AI 기업과 파트너십을 다각화하며 AX 사업 생태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4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AWS-LG CNS 생성형 AI 론치 센터(Gen AI Launch Center)’를 신규 설립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는 지난 2월 AI 인프라 비즈니스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캐나다의 AI 유니콘 기업 코히어(Cohere)와 ‘에이전틱(Agentic) AI’ 시장 선점을 위한 AX 파트너십을 진행했고, 미국의 AI 기업 W&B(Weights&Biases)와도 에이전틱 AI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LG CNS가 강점을 보유한 금융·공공, 클라우드 및 스마트 엔지니어링(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스마트시티) 영역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배당 기준일에 대한 정관 변경 ▲하범종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네 가지 안건이 의결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50억원으로 결정됐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