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동력 늘리고 리스크 줄이고”… LG U+ 이사진 정비

권봉석 LG 부회장, LG U+ 기타비상무이사 합류

2025-03-25     김광연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가 인공지능(AI)에 방점을 찍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이사진을 정비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25일 용산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말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25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제29기 주주총회를 열고 홍범식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 ▲2024년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4개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날 주총은 오전 9시 시작해 31분 만에 끝났다.

주총에서 의장으로 나선 홍범식 대표는 "첫째 고객에게 초집중해 고객 가치를 창출하겠다. 고객을 세분화해 깊이 이해하겠다"며 "둘째 AI 전환(AX) 생태계를 구축해 구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AI 기술 기업 및 플랫폼 기업 등과 협력해 AX 생태계를 조성하고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사업 구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셋째 데이터 기반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단계적 성장을 이루겠다. 모든 사업의 목적성을 명확히 하고 투자 대비 고객 감동 효과가 높은 영역에 자본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며 "시장과 고객의 요구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넷째 품질, 보안, 안전의 기본기를 확립하겠다"며 "고객 신뢰와 직결하는 품질, 보안, 안전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고 고객 관점에서 품질 기준을 높여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권봉석 LG그룹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권 부회장은 LG전자 최고경영자(CEO)를 거쳐 2021년부터 LG그룹 L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주사 COO는 그룹 전반의 미래사업 발굴을 비롯해 중장기 투자계획을 조율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번 권 부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은 LG그룹 전체가 AI에 힘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계열사 LG유플러스와의 시너지, 그룹 포트폴리오 통일성 등을 고려한 인사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사외이사로 남형두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재선임했다. 남 교수는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로 15년간 활동했고 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 회장,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위원,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 등을 거쳤다. 이번 남 교수 인선은 각종 법정 분쟁 요소가 산적한 상황에서 리스크를 줄이는 차원에서 이뤄진 인사로 분석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적극적인 주주 환원을 위해 2024년 연간 주당 배당금을 650원으로 확정했다. 배당성향은 59.1%이며 기 배당한 중간배당 250원을 제외한 400원은 4월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이사의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50억원으로 최종 승인됐다.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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