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 등 증권 4사, 홈플러스 ‘사기 혐의’ 고소

신영·유진·하나·현대차증권, 남부지검에 고소장 제출 예정

2025-04-01     윤승준 기자

신영증권 등 증권사 연대가 홈플러스를 상대로 형사 고소에 나선다.

홈플러스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을 발행한 신영증권과 이를 판매한 유진투자증권·하나증권·현대차증권은 1일 서울남부지검에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경영진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한다. 서울 영등포구 홈플러스 영등포점 모습. / 뉴스1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을 발행한 신영증권과 이를 판매한 유진투자증권·하나증권·현대차증권은 이날 오후 서울남부지검에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경영진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할 예정이다. 고소장 제출을 위해 법무법인 율촌을 선임했다. 

그간 증권사 연대는 홈플러스의 자발적인 피해 구제를 기다리며 고소보다는 협상을 통해 해결하려 했으나 구체적 변제 자금 및 시점 등이 특정되지 않아 최근 입장을 선회했다. 이들 연대는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강등을 인지하고도 ABSTB 발행을 강행했다고 보고 있다. 신용등급 강등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고소 대상에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제외됐다. 현시점에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관여 여부를 따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증권사 연대에 속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자금 조달한 주체가 홈플러스여서 MBK파트너스는 제외했다”며 “MBK파트너스가 지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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