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레인지로버 55주년 기념 설치 미술 공개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레인지로버 탄생 55주년을 기념해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첫 대형 설치 미술인 ‘퓨처스펙티브: 커넥티드 월드(Futurespective: Connected Worlds)’를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미래적 감성과 시간 여행 콘셉트를 바탕으로 브랜드 경험을 설계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누오바(NUOVA)와 협업으로 탄생했다.
제리 맥거번(Gerry McGovern) 재규어랜드로버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는 “누오바와 협업을 통해 '퓨처스펙티브: 커넥티드 월드'를 주제로 관람객들에게 레인지로버의 시작과 오늘날의 비전을 나란히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벨지오이오소 광장 중앙에는 시간 여행의 입구를 상징하는 금색 레인지로버 브랜드 모티프가 장식된 25미터(m) 길이의 거대한 모노리스(Monolith)가 세워졌다. 첫 번째 포털(Portal)은 1970년대 초기 자동차 전시장 분위기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됐으며 중심에는 레인지로버 최초의 프리프로덕션 차량 ‘YVB 151H’가 전시됐다. 올리브 그린 컬러의 2도어 차량은 목재 패널의 공간에 배치했다. 누오바는 이 공간을 위해 ▲버건디 레드 소파 ▲흰색 카라라 대리석 소재의 원형 엔조(Enzo) 테이블 ▲맞춤형 데스크 체어를 특별 제작했다.
이와 함께 크롬 도금 스피커 ‘도로시(Dorothy)’를 통해 재생되는 연출된 음악 퍼포먼스와 오래된 1970년대의 분위기를 담은 인센스 계열 향 ‘그랜드 로즈(Grand Rose)’도 더해졌다. 누오바는 해당 작품을 위해 맞춤형 가구를 제작했다. 또 미국 LA의 의류 아틀리에 레큅(L’Equip)과 협업해 1970년대 영국 워크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타임 트래블’ 컨시어지 의상도 디자인했다.
두 번째 공간은 레인지로버의 현대적 비전을 담은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로 완성됐다. 라이트박스 내부에 세로 거울 기둥이 배치됐는데, 회사는 이를 ‘시간의 끈’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중앙에는 5세대 레인지로버 오토바이오그래피가 전시됐다.
엔리코 피에트라와 로드리고 카울라(Enrico Pietra and Rodrigo Caula) 누오바의 공동 설립자는 “레인지로버는 여러 세대에 걸쳐 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시대에 맞춰 진화한 동반자였다”며 “레인지로버의 55주년을 기념하며 준비한 이 시간 여행은 단순히 향수를 불러일으키거나 사변적인 것이 아니라, 디자인, 혁신, 장인정신이 시대를 초월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렌즈와 같다”고 말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