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1Q 실적 예상치 웃돌아도 울상… DOGE 예산 감축 영향

2025-04-24     허인학 기자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IBM이 미국 행정부 산하 정부 효율성 부서(DOGE)의 예산 감축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IBM CI./ IBM

IT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23일(현지시각) IBM의 1분기 실적이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15건의 정부 컨설팅 계약 15건이 취소되면서 투자자의 불안감이 증폭돼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테크크런치는 블룸버그와 로이터의 소식을 인용해 올해 1분기 IBM은 DOGE의 예산 감축으로 향후 1억달러(1436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분석했다. 취소된 컨설팅 부문 연방 계약은 전체의 5~10% 미만을 차지한다.

아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 IBM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 취소가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삭감과 관련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카바노(James Kavanaugh)도 “수십 건의 작업 지시서나 계약 취소가 있었지만 전체 컨설팅 연간 수주 잔고가 300억달러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계약 취소로 인한 손실은 1억달러 미만일 것이다”며 “우리는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올해의 컨설팅 전략은 신중하게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IBM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45억4100만달러(20조8800억원)며 총이익은 80억3100만달러(11조5325억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5%, 2% 상승한 수치다. 총이익률은 일반회계(GAAP) 기준으로 55.2%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 올랐다.

영업이익의 경우 GAAP 기준 세전이익은 11억5800만달러(1조6628억원), 세전이익률은 8.0%다. 비GAAP 세전이익은 17억3800만달러(2조4957억원)다.

허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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