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1분기 순익 3.8조 전년比 28% 늘어… 리딩뱅크는 신한

1위 신한과 2위 KB국민은행 순익 격차 1000억대로 좁혀져

2025-04-25     전대현 기자

신한은행이 올해 1분기에도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했다. 2위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실적 부진을 딛고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맹추격에 나섰다.

신한은행이 올해 1분기에도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했다 / 조선DB

25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국내 4대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 규모는 3조780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조9507억원 대비 28.1%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은 분기 최대 순익인 1조1281억원을 거두면서 선두를 지켰다. 이어 ▲국민은행 1조264억원 ▲하나은행 9929억원 ▲우리은행 633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었던 국민은행은 1위 신한은행과의 격차를 1000억원대로 좁혔다. 2024년 1분기 3895억원에 그쳤던 분기 순익은 올해 1조264억원으로 뛰었다. 홍콩ELS 손실 부담을 털어내면서 이익이 늘었다. 상반기 리딩뱅크 탈환 목표로 영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도 분기 순익 1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뒀다. 하나은행 1분기 당기순이익 9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8431억원 대비 17.8% 증가했다. 기업금융·외환·자산관리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나타내면서 호실적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감소했다. 올해 1분기 6331억원의 순익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 7894억원 대비 20.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진행한 희망퇴직 비용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우리금융 1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30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다.

은행의 실질적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국민은행 1.76% ▲신한은행 1.55% ▲하나은행  1.48% ▲우리은행 1.44% 순으로 나타났다. 

4개 은행의 1분기 평균 연체율은 0.34%로 전년 동기 0.29%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은행별 연체율은 ▲우리은행 0.37% ▲국민은행 0.35% ▲신한은행 0.34% ▲하나은행 0.32% 순으로 나타났다.

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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