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가전 공장에 1700억원 투자
추가 고용 100명 예정…관세 부과 정책과는 무관
2025-04-27 원재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파업이 발생했던 인도 스리페룸부두르 가전공장에 약 170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 결정은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T.R.B. 라자 인도 타밀나두주 산업투자부 장관은 25일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가 첸나이 인근 스리페룸부두르 공장에 100억루피(약 1686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자 장관은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는 타밀나두주 노동력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조치다"라며 "이번 투자로 10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정부와 현지 투자 확대를 두고 오랫동안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에는 생산설비 확충 및 인프라 개선이 포함될 예정이나, 구체적인 사용처와 시행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스리페룸부두르 공장은 냉장고, 세탁기 등을 생산하는 시설로, 삼성전자 인도법인 전체 매출(2022~2023년 기준 120억달러, 약 17조 3000억원)의 약 20%를 담당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지난해 9월에도 노동조합 인정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는 근로자들의 파업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전체 직원 약 1800명 중 수백명이 참여해 한 달 이상 집단행동을 이어갔다.
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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