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국회 과방위 청문회 증인 나온다 [SKT 유심 해킹]

민주당 “유 대표 오전 출석해 질의 답한다”

2025-04-29     김광연 기자

고객 유심 정보 유출 사고를 낳은 SK텔레콤의 수장인 유영상 대표가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4월 25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를 열고 SK텔레콤 이용자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 뉴스1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9일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30일 과방위에서 방송장악 청문회가 열린다"며 "유영상 대표가 오전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여야는 일제히 SK텔레콤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태는 단순한 개인 정보 유출을 넘어 심각한 정보보안 사고다"며 "SK텔레콤 소비자 권익 및 개인정보 태스크포스(TF)'를 오늘 구성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SK텔레콤 해킹사고로 2300만명 고객의 유심정보가 유출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여전히 미흡한 수습으로 고객들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며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책임소재를 명확히 해 책임이 있는 사람은 엄중히 처벌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애초 과방위는 류정환 SK텔레콤 안전보건최고경영책임자(CSPO) 부사장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유심 교체난이 이어지고 고객 원성이 커지는 등 사안의 심각성으로 인해 유 대표 소환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국회 관계자는 "유 대표의 국회 출석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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