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유플러스,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독려 [SKT 유심 해킹]

2025-04-29     홍주연 기자

KT와 LG유플러스가 자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독려에 나섰다. SK텔레콤의 고객 유심 정보 유출로 피해 우려가 확산하자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안내 팝업창. / LG유플러스 홈페이지 갈무리

2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공식 홈페이지 전면에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안내하는 팝업창과 배너를 배치했다.

KT는 공식 홈페이지 'KT닷컴'과 '마이케이티' 앱 첫 화면에 '타사 유심 정보 유출 관련 안내'라는 팝업창을 띄우고 유심보호서비스 등 무료 안심부가 서비스에 대해 소개했다.

KT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타사 유심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안내드립니다"라며 "그간 KT는 유심정보 암호화, 방화벽 강화 등 고객 정보 보안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비정상적인 기기변경 시도는 실시간 모니터링해 차단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추가적인 안전 조치를 원하는 고객들의 경우 KT닷컴이나 마이케이티, 고객센터에서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할 것을 권장했다. KT는 유심보호서비스가 본인이 사용하는 유심에 안심 설정을 해 다른 휴대폰으로의 기기변경 및 해외 로밍 사용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홈페이지 '유플러스닷컴'과 '당신의U+' 앱 첫 화면 상단에 배너로 유심보호서비스를 안내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유심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KT와 LG유플러스 사용자들이 알뜰폰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방법을 문의하거나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권유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엑스(옛 트위터), 디시인사이드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KT와 LG유플러스 이용자들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다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이동통신사업자별 가입자는 SK텔레콤(3200만), LG유플러스(2030만), KT(1895만), 알뜰폰(1798만) 순이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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