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흥행에 크래프톤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달성

2025-04-29     변인호 기자

크래프톤이 올해 1분기에 역대 모든 분기를 통틀어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배틀그라운드(PUBG) IP 프랜차이즈 확장과 신작 ‘인조이’ 흥행 효과다.

크래프톤 로고. / 크래프톤

29일 크래프톤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874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7.3% 증가한 4573억원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PC 3235억원, 모바일 5324억원, 콘솔·기타 183억원이다. 배틀그라운드는 3월 최대 동시접속자가 140만명을 돌파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 기반 신작으로 플랫폼과 장르 확장을 가속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익스트랙션 슈팅 장르 프로젝트 블랙버짓(Project Black Budget), 배틀로얄 콘솔 게임 프로젝트 발러(Project Valor), 탑다운 전술 슈팅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PUBG: BLINDSPOT)을 선보일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또 배틀그라운드를 언리얼 엔진5 기반 그래픽으로 전환하면서 배틀그라운드를 PUGB 2.0 게임 플랫폼으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3월 28일 출시한 인조이(inZOI)는 일주일 만에 100만장 이상 판매돼 크래프톤 전체 IP 중 가장 빠른 흥행 기록을 세웠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인조이 전체 판매의 95%는 해외에서 발생했다. 크래프톤은 향후 인조이에 CPC(Co-Playable Character)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조이(Smart Zoi) 등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장기 서비스가 가능한 프랜차이즈 IP로 육성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신작별로 최적화된 개발 및 퍼블리싱 전략도 추진한다. 생존 생활 시뮬레이션 PC 게임 딩컴(Dinkum)은 4월 23일 정식 출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크래프톤은 콘솔 및 스핀오프 게임 딩컴 투게더(Dinkum Together)를 출시해 IP 프랜차이즈화를 추진한다. 서브노티카 2(Subnautica 2)는 올해 앞서해보기(얼리액세스)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 크래프톤은 핵심 전략국가 인도 내 퍼블리셔 입지를 견고화한다. 크래프톤은 앞서 인도 노틸러스 모바일의 경영권을 확보해 인도의 대표 모바일게임 리얼 크리켓(Real Cricket) IP를 확보했다. 크리켓은 인도의 국민 스포츠로 꼽힌다. 리얼 크리켓은 누적 다운로드 2억5000만회, 월간 활성 이용자(MAU) 1000만명이 넘는다.

앞으로도 크래프톤은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강화해 유저 기반을 확대하고, 신작 퍼블리싱과 신사업 기회 모색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며 ‘제2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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