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기 게임산업협회장 “위기 극복 위해 연결·소통·협력 강화”
“일련의 위기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위기 극복 및 지속 성장을 위해 연결·소통·협력 3개의 키워드로 협회를 이끌고자 합니다. 우선 젊은 인재와 기업, 젊은 기업과 기업, 기업과 글로벌 파트너사를 연결해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고 게임산업의 건전한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습니다.”
조영기 신임 한국게임산업협회 협회장은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강신철 전 협회장이 10년간 협회장 자리를 지켜오던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는 넷마블 출신 조영기 협회장이 올해 4월 취임했다.
조영기 협회장은 대한민국 게임산업이 30년쯤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해 23조원 규모로 성장해 3위 일본과 격차를 줄이고 있어 조만간 글로벌 3위 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국내 게임산업은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외산 게임의 국내 시장 공략 등으로 위기를 맞았다는 것이다.
조 협회장은 “고공행진 하던 게임산업 성장세는 2023년 정점을 찍은 후 둔화됐고 투자 환경도 위축돼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외산 게임의 국내 시장 공략도 가속화되고 있으며 게임질병코드 도입 문제는 게임산업에 관한 부정적인 인식을 더 부각시킬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 협회장은 이어 “국내 게임업계 의견을 모아 정부·국회 등 법제도 및 정책 관계자와 소통하는 역할을 수행해온 만큼 앞으로도 정부기관, 국회, 언론, 학계, 법조계, 협단체 등과 보다 적극적인 협력 구조를 만들겠다”며 “게임산업 성장을 저해하는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지속 성장에 필요한 진흥 방안을 발굴하고 제안해 실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영기 협회장은 협회 운영 방향으로 ‘소통’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소통 강화를 통해 산업 생태계 선순환 구조 복원을 추진한다. 그는 국내 최대 규모 게임 전시회 지스타의 글로벌화도 추구한다.
조 협회장은 “탈퇴한 회원사도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며 “신규 회원사도 올해 10곳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올해 3월 마이크로소프트와 에픽게임즈 코리아가 탈퇴했다.
조 회장은 또 “게임질병코드 도입 관련 한목소리를 내고자 한다”며 “아울러 현재 방송 PD들에게만 적용되는 재량근로제를 게임업계 개발 쪽으로 확대해 유연하게 근무하는 환경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협력해 게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매칭펀드를 조성하고 인재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포함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도 만들어 메이저 게임사와 연결해주는 역할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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