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위한 ‘스타베이스市’ 탄생 눈앞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 기지 일대에 자체 도시 정부가 탄생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 전용 우주기지가 위치한 텍사스 최남단 지역 주민들이 도시 이름을 ‘스타베이스(Starbase)’로 공식 지정할지 결정하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압도적인 찬성으로 계획이 승인됐다.
스타베이스는 국방부, NASA와 계약을 맺은 스페이스X 로켓 프로그램을 위한 시설이자 발사장으로, 우주인을 달로 보내고 미래에는 화성으로 보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머스크는 수년 전부터 스타베이스를 독립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혀 왔다. 머스크는 2021년 스타베이스 아이디어를 처음 제시했으며 신도시 건설 승인 절차만 남겨둔 상태였다.
이번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283명 대부분은 스타베이스 근로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새로 설립될 도시 규모는 약 1.5제곱마일(약 3.9㎢)이다.
머스크는 2002년 스페이스X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내 호손 지역에 설립했지만, 이후 텍사스 남단 보카 치카 해변에 로켓 발사 기지 스타베이스를 건설했다.
이러한 노력은 스페이스X가 텍사스에서 발사 횟수를 연간 5회 이상 최대 25회로 늘리기 위한 허가를 요청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다만 스타베이스 설립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지역 주민들은 머스크가 해당 지역의 개인적 통제력을 확대할 수 있으며 로켓 발사를 위해 해변과 주립 공원 등을 폐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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