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1분기 순익 2582억원 전년比 53% 증가

1분기 해외법인 세전이익 1196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 달성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수익 1012억원, WM 수수료 수익 784억원

2025-05-08     윤승준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올 1분기 50%가 넘게 증가한 순이익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나갔다. 해외법인과 해외주식 브로커리지(주식 중개) 등이 선전했다. 

8일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582억원(연결 기준)으로 전년동기(1687억원) 대비 53.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 미래에셋증권

8일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582억원(연결 기준)으로 전년동기 1687억원 대비 53.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세전이익은 2304억원에서 3461억원으로 50.2%, 영업이익은 2705억원에서 3462억원으로 28.0% 각각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2조2000억원, 연환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8.5%를 기록했다.

주요 부문별로 보면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1196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에 이어 선진 시장에서의 실적 증가와 인공지능(AI), 혁신기업에 투자한 PI(자기자본투자) 포지션의 밸류에이션 상승이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각 국가별 특화 전략을 기반으로 WM(금융상품판매) 및 트레이딩 전략도 주효했다.

해외주식 브로커리지와 WM 수수료 수익도 각 1012억원과 784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글로벌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글로벌 자산 배분으로 안정적인 수익 실현을 이끌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연금자산 잔고는 44조4000억원을 올리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퇴직연금 1분기 적립금 증가액은 약 1조3000억원로 전 업권에서 1위를 자치했다. 이는 42개 퇴직연금 사업자 중 약 23%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트레이딩 실적도 신중한 운용 전략을 기반으로 3257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IB 부문은 2018년 인수했던 LX 판토스 지분 매각에 대한 실적이 반영됐다. IPO(기업공개) 시장에서는 LG CNS, 서울보증보험 등 총 8건을 주관하는 등 시장 내 지배력을 확대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성장성이 큰 글로벌, 연금, 해외주식 비즈니스 등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변동성이 큰 시장상황에서의 리스크 대응 및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도 차별화된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고객 자산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자사주 기업가치 제고계획에서 2030년까지 총 1억주 이상을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주환원률의 명확성을 높이기 위해 8월부터 자사주 매입 시 소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윤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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