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흥행작 부재” CJ CGV, 영업익 29.5% 감소
1분기 국내 영업손실 310억원
CJ CGV가 올해 1분기 신작 부재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5% 감소했다. 분기 흑자는 유지했지만 지난해 1분기 누적 관객 1000만명을 넘긴 ‘파묘’ 효과까지 더해져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커졌다.
8일 CJ CGV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한 5336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5% 감소한 32억원이다. 국내 실적 부진에도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 회복에 지난해 편입한 CJ올리브네트웍스 성장 덕에 흑자 기조는 유지했다.
CJ CGV는 1분기 흥행작 부재로 인한 시장 축소 영향으로 국내 매출 1283억원, 영업손실 310억원을 기록했다. CJ CGV는 2분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드래곤 길들이기’, ‘소주전쟁’, ‘하이파이브’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작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어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또 CJ CGV는 만성적자 지점 폐점 등 운영 효율화를 통한 체질 개선을 지속한다.
중국에선 춘절 시장 회복으로 매출 1050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CJ CGV는 ‘너자2’가 중국 최고 박스오피스를 경신하고 춘절 성수기 시즌 ‘당탐1900’, ‘봉신: 전화전기’ 등 로컬 콘텐츠가 흥행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견인했다고 봤다.
CJ CGV는 베트남에서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CJ CGV는 1분기 베트남에서 매출 768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CJ CGV는 베트남 설 시즌에 ‘Bo Tu Bao Than(보 투 바오 탄)’, ‘Nu Hon Bac Ty(누 혼 백 티)’ 등 로컬 코미디 콘텐츠 흥행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봤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라마단 비수기 시즌과 로컬 콘텐츠 부족 영향으로 매출 172억원과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 튀르키예에서는 매출 385억원, 영업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
CJ CGV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영화시장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 CGV는 각국의 로컬 대작 콘텐츠 제작 및 배급을 활성화하는 한편 국내외 아티스트 공연실황,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생중계 등 콘텐츠 확대를 통해 국가별 점유율도 늘려갈 계획이다.
CJ 4DPLEX는 1분기 매출 265억원을 기록했다. CJ 4DPLEX는 4DX, 스크린X 등의 기술 특별관 콘텐츠가 국내외에서 증가하면서 해당 부문 매출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은 내지 못했다. CJ 4DPLEX는 마케팅, 시스템 구축, 신사업 등 비용 집행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대외 신규 수주 활동 강화로 성장세를 지속하며 매출 1889억원, 영업이익 86억원을 기록했다.
정종민 CJ CGV 대표는 “중국, 베트남 중심의 글로벌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사업구조 개선을 통한 체질 개선을 이어 나가겠다”며 “올해는 CJ 4DPLEX의 스크린X, 4DX 글로벌 확산 등 사업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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