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구글 AI 에이전트 연결 표준 ‘A2A’ 채택

2025-05-09     이광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구글이 최근 발표한 AI 에이전트 간 통신 표준 프로토콜 ‘A2A(Agent2Agent)’를 자사 AI 플랫폼에 도입하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 마이크로소프트

MS는 8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A2A 프로토콜을 자사의 AI 개발 플랫폼인 애저 AI 파운드리(Azure AI Foundry)와 코파일럿 스튜디오(Copilot Studio)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MS는 A2A 표준 개발에 참여하는 깃허브(GitHub) 기반 작업 그룹에도 합류했다.

A2A는 구글이 4월 공개한 개방형 통신 프로토콜이다. AI 기반 반자율 에이전트들이 서로 목표를 주고받고 작업을 분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클라우드, 앱, 서비스 간 경계를 넘어 에이전트들이 협력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 개발자는 이를 통해 상호운용 가능한 컴포넌트를 이용해 보안성과 협업성을 확보한 에이전트를 설계할 수 있다.

MS는 “A2A와 자사의 개방형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세대 소프트웨어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최고의 AI 에이전트는 특정 앱이나 클라우드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모델과 도메인, 생태계를 가로지르며 업무 흐름 속에서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2A 지원이 적용되면 애저 AI 파운드리나 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 만든 AI 에이전트가 외부에서 제작된 타사 에이전트와 협업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MS의 에이전트가 회의 일정을 잡는 동안 구글의 에이전트는 이메일 초대장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방식이다.

MS는 “고객들은 내부 시스템, 파트너 툴, 인프라 전반에 걸쳐 복잡한 다중 에이전트 워크플로우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며 “공유 에이전트 프로토콜을 향한 업계의 흐름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 기술은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기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다. KPMG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65%가 AI 에이전트 기술을 테스트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스앤마켓스는 해당 시장이 2025년 78억달러(11조원)에서 2030년 526억달러(73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MS는 최근 코파일럿 스튜디오에 앤트로픽(Anthropic)이 주도하는 MCP(Multi-Agent Collaboration Protocol)도 도입했다. MCP는 AI 에이전트를 실제 데이터가 존재하는 시스템과 연결하는 데 쓰이는 표준이다. 구글과 오픈AI 등도 올해 초 채택을 공식화했다.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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