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재설정 서비스 첫날 2만3000명 이용... 수습에 박차 [SKT 유심 해킹]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유심 해킹 사태 수습을 위해 도입한 '유심 재설정 서비스'가 도입 첫날 2만3000명의 고객이 이용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SK텔레콤은 13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일일브리핑을 열고 "해킹 사고 이후 현재까지 159만명이 유심을 교체했다"며 "12일 도입한 유심재설정 서비스를 받은 고객은 2만3000명쯤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유심교체 예약을 신청한 고객은 714만명에 달한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현재 유심이 확보되는대로 매장에 보내고 있다"며 "공항 유심보호서비스 상황이 안정되면 공항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유심 교체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유심재설정 서비스는 이번 해킹 사태에서 탈취됐던 유심 인증키값 등 유심정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새로 부여하는 방식이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첫날이다 보니 안내라든지 진행에서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데 향후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심 교체 예약자는 대리점에 방문해 유심교체와 유심재설정을 안내 받은 후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유심재설정의 경우 연락처 백업이나 인증서 교체 등이 필요 없어 유통망에서 고객들의 반응은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1차적으로 6월 말까지 대리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유심을 모두 교체하거나 유심재설정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로밍 사용자들도 사용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 2.0'도 출시돼 전날 밤 기준 이동통신(MNO) 고객 전원에 적용됐으며, 알뜰폰(MVNO) 고객은 15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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