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S&P500 편입 주가 24% ‘껑충’

작년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다음 날 31% 오른 후 최대 폭

2025-05-14     윤승준 기자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미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S&P500에 편입됐다는 소식에 24% 치솟았다.

코인베이스는 13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전날 대비 23.97% 상승한 256.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조선DB

코인베이스는 13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전날 대비 23.97% 상승한 256.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10% 넘게 오른 231.71달러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20% 이상의 주가 상승 폭은 지난해 미 대선 다음날인 11월 6일(31.11%)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당시 코인베이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가상화폐 정책으로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이날 주가 급등세는 코인베이스가 19일부터 S&P500 지수에 편입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P500 지수를 운영하는 S&P 다우존스 인디시즈는 전날 성명을 통해 S&P500 지수에서 미 금융 서비스 기업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Discover Financial Services)를 제외하고 코인베이스를 편입한다고 밝혔다.

S&P500 지수는 미국 증권 시장에 상장된 대형주 500개 기업의 주가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미국 경제의 건전성과 전반적인 주식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코인베이스의 S&P500 지수 편입은 2021년 4월 상장한 지 4년 1개월 만이다.

S&P500에 편입된 기업의 주가는 일반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이 새롭게 포함된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의 S&P500 편입 소식은 주요 암호화폐 시세도 흔들었다. 암호화폐 산업이 미국의 주류 산업에 진입했다는 것을 상징한다는 점에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79% 상승한 10만430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8.44% 급등한 2684달러에 거래 중이다. 

윤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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