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환 한컴 CTO “AI 강국 도약 위해선 고품질 데이터 확보 시급” [2025 AI&CLOUD]
“많은 기업이 생성형 AI에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는 관심이 낮은 편입니다. AI 시대에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전자문서의 데이터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지환 한글과컴퓨터 최고기술관리자(CTO)는 14일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AI&CLOUD 2025 콘퍼런스’에 참석해 ‘데이터로 준비하는 AI 시대의 디지털 경쟁력’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지환 CTO는 전문가 예측을 뛰어넘을 정도로 AI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문서 작업에서의 데이터 활용 중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 규모는 6382억 달러로 측정됐고 연평균 19%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데이터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전자문서의 개념도 달라지고 있다고 봤다. 과거의 전자문서는 작성 이후 물리적 장소에 저장되는 수준에 그쳤지만, AI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존 데이터가 활용되고 문서가 재생산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지환 CTO는 “1일 기준으로 기업들의 평균 문서 작업 시간 비율은 52%다. 생각보다 문서 작성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중 80%는 비정형 데이터로 만들어지고 있고. 이 데이터가 다시 활용되는 수준은 20% 비율에 그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검색, 보고서 작성에 AI 기술이 사용되는 비율은 44%다. AI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선 과거의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며 전처리 과정을 거친 고품질 데이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CTO는 기존 데이터 활용의 장점으로는 신뢰도와 정확성을 확보할 수 있고, 사용자 의도에 맞는 문서 작성이 가능하며,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를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한컴의 대표 AI 솔루션도 소개됐다. 한컴은 한국판 코파일럿이자 AI 지능형 문서 도구인 ‘한컴 어시스턴트’, 비정형 데이터를 정형화된 데이터로 바꾸는 ‘한컴 데이터 로더’, 변환된 데이터 검증 및 편집이 가능한 ‘한컴 데이터 로더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컴은 최근 삼성SDS와 함께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정 CTO는 “우리나라는 인공지능위원회 등 많은 기관에서 AI 경쟁력 확보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한컴은 인프라 구축, 소프트웨어 혁신, 데이터 개방 추가로 고품질 데이터화 기술 확보, 학습 가능한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고품질 데이터 확보가 늦기 전에 준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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