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안전하게 쓰기 위해선 ‘보안’ 뒷받침돼야” [2025 AI&CLOUD]

2025-05-14     허인학 기자

“LG유플러스는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AI)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AI를 안전하고 마음껏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영섭 LG유플러스 AI테크Lab 담당이 14일 IT조선이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AI&CLOUD 2025’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 IT조선

한영섭 LG유플러스 AI테크Lab 담당은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 ‘AI&CLOUD 2025’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IT조선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AI 패권주의와 한국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한국의 AI·클라우드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한영섭 담당은 ‘AI 시대 반드시 갖춰야 할 기술’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AI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담당의 설명처럼 LG유플러스는 보안을 개선하기 위해 ‘사람 중심 AI로 만드는 밝은 세상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안심하고 신뢰하는 AI ▲인류를 위하는 AI ▲나에게 딱 맞는 AI ▲일상을 함께하는 AI 등을 기반으로 기술을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 담당은 최근 보이스 피싱 피해 사례를 예로 들며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지난 2024년도 보이스 피싱 발생 건수는 2만839건이며 피해액은 8545억원으로 집계됐다”며 “3년간 누적 규모는 1조8억원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한 담당은 “스미싱·피싱 차단으로 고객 피해를 막기 위해 LG유플러스의 자체 브랜드인 ‘익시 가디언(ixi-Guardian)’을 통해 AI-페이크(Fake) 방지, 독립적인 AI 모델, 데이터 보안 등을 위한 기술 제공을 앞두고 있다”며 “이 같은 기술을 통해 스미싱 및 피싱 차단으로 실질적 고객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담당은 “현재 LG유플러스는 ‘익시오(ixi-O)’를 제공하고 있다“며 “서비스는 보이스 피싱 의심 전화를 탐지하고 AI 생성 혹은 변조된 음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칭 피해를 방지하는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서비스에는 AI 보이스 피싱 탐지 및 딥보이스 탐지 모델을 적용해 전체 대화 패턴을 분석하고 AI 변조·생성 음성을 탐지해 고객에게 위험을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는 국내 최고 한국어 성능 EXONE을 기반으로 도메인 최적화로 동급 최고 성능의 익시-젠(ixi-GEN) 모델도 확보했다. 익시-젠은 산업별 데이터를 학습해 도메인 특화 생성형 AI 모델 제공이 가능하다.

한 담당은 “익시-젠은 일반 도메인 지식 망각을 최소화하고 금융 도메인 지식 학습을 최대화했다”며 “이를 통해 일반 도메인 성능은 유지하면서 금융 도메인 성능은 39%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의 데이터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담당은 “현재 양자 암호 기술 기반의 유심칩을 개발하고 있다"며 “양자 암호 기술을 활용해 국내 최고의 보안 솔루션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어 “LG유플러스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플랫폼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CSAP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 담당은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그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한 기술도 필요하다“며 “AI를 더욱 안전하게 쓰기 위해서는 앞서 설명한 안전장치들이 갖춰진 상태에서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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