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가상자산거래소, 금융보안원 가입… 보안 체제 강화
5개 원화 가상자산사업자(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가 금융보안원 사원으로 가입, 다양한 보안 업무를 지원받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5일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금융결제원, 한국거래소 등 금융보안 유관 기관들과 함께 금융권 금융보안 강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보안원 원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원과 금융결제원 임원, 이석우 두나무 대표, 이재원 빗썸 대표, 이성현 코인원 대표, 오세진 코빗 대표, 조영중 스트리미 대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김재진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를 계기로 5개 원화 가상자산사업자는 금융보안원 사원으로 가입했다. 이를 통해 이들은 금융보안원에서 제공하는 보안관제, 이상거래 정보공유, 침해사고 예방과 대응 등 금융권 수준의 다양한 보안 업무를 지원받게 됐다.
금융보안원 가입 회원사는 은행 19곳, 금융투자사 36곳, 보험사 42곳을 포함해 총 200곳이다.
가상자산거래소의 가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보안원은 회원사 가입 규정을 개정해 가상자산 거래소가 금융보안원의 금융보안 서비스인 ▲보안관제 ▲이상거래 정보공유 ▲침해사고 예방‧대응 ▲취약점 분석‧평가 ▲보안 관련 제반 사항 등의 받을 수 있게 됐다.
금융보안원은 이날 주제 발표를 통해 “최근 고도화·다양화되는 금융권 대상 보안위협에 적시 대응하기 위해서는 디지털자산 및 AI 관련 주요 위험 대비, 사고대응 훈련 강화, 제3자 및 공급망 보안 강화, 보안관제 고도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사무처장은 간담회 축사에서 “가상자산 생태계 육성을 위한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 마련, 사업자·진입 요건 세분화 등을 포함한 ‘가상자산 2단계법’ 마련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가상자산사업자의 자체 노력에 더해 2중-3중의 물샐틈없는 보안 체계 구축은 제도개선의 선결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가상자산사업자의 금융보안원 사원 가입은 전문적인 보안 시스템이 마련되는 기반이 조성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감독원은 “DAXA 및 가상가산거래소와 함께 ‘IT 안정성 강화 및 이용자보호 TF’를 구성하여 가상자산사업자의 전산 장애 및 보안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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