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SKT 해킹 사태 본격 수사… 고발인 조사 [SKT 유심 해킹]

개인정보 유출 관련해 늑장 대처한 혐의

2025-05-20     김광연 기자

2700만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해킹당한 SK텔레콤이 늑장 대처했다는 논란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5월 12일 서울 중구의 SKT 직영점에 해킹 사태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 뉴스1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1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SK텔레콤 보안 책임자를 고발한 법무법인 대륜 측을 소환해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통상 고발인 조사 진행 후 피고발인 조사가 진행된다.

앞서 법무법인 대륜은 5월 1일 SK텔레콤이 이용자 정보 관리를 소홀하게 했다며 유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남대문경찰서는 유 대표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상대로 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의 고발 건도 23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4월 30일 "SK텔레콤이 해킹 사실을 알고도 이를 KISA에 지연 신고해 소비자 권리가 침해됐다"며 최 회장과 유 대표를 개인정보보호법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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