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5천만원 돌파… 사상 최고가 경신

美 상원,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통과…기관 수요 확대 기대감 반영

2025-05-22     원재연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1억 500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22일 오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1억 5068만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2.58% 상승했다. 24시간 거래량은 110조원을 넘어서며 하루 만에 116% 이상 급증했다.

이번 상승은 미국 상원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을 통과시킨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발행 기준, 준비금 요건, 자금세탁방지 의무 등을 규정했다. 

시장에서는 제도화 기대감과 함께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한 자금 유입세도 주요 상승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누적 자금 유입은 4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달 들어 순유출은 이틀에 그쳤다. 

대형 보유 기업의 지속적인 매수세도 눈에 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 스트래티지)는 올해 들어서만 50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으며, 전체 상장사 보유 물량은 비트코인 유통량의 약 15%에 해당하는 3490억달러 수준으로 집계된다.

한편 이날 기준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2조 1900억달러(약 2경원)로, 현재 세계 상장 기업 중 4위인 아마존을 넘어섰다. 

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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